지난 13일 부안군 계화도 새만금 매립 공사장 현장(7-1공구)에서 주민 200여 명이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로 새만금 매립공사 후 비산 먼지 및 미세먼지 등으로 생활 불편을 겪고 있다며 공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위에 나섰다.
특히, 계화면 계화리 9개 마을 주민들은 새만금 내 용지조성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농생명용지 11개 공구(9430ha)매립 공사로 점점 육지로 드러나면서 엄청난 먼지가 발생하여 사막을 연상케 해 주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계화면 계화리 지역의 미세먼지 상황은 전국 1위의 오명을 얻고 있다며 서울보다 최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이처럼 초미세 먼지가 심각하자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 사업단은 부안 계화 등지의 매립지에 비산 먼지를 막는다며 철골구조물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가림막을 설치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공사중단을 촉구했다.
계화리 계상마을 박영만 이장은 "새만금 매립공사로 인해 앞이 보이질 않을 정도의 극심한 미세먼지 때문에 계화도 주민들의 생활불편과 건강위험에 상당히 노출돼 있다고 주장하며 언제까지 갯벌먼지에 시달려야 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리고 주민들은 새만금 공사현장에서 매립 할 흙을 구하지 못해 새만금호 바닥의 썩은 퇴적토를 퍼올려 매립용을 사용하고 있어 바람 만 불편 엄청난 미세먼지로 피해가 배가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은 새만금 방조제 건설 후 어장이 사라져 큰 손해를 입었는데 이제는 미세먼지로 또다시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미세먼지는 부안군 뿐만 아니라 새만금 인근 지역 주민들의 공통적인 문제라며 새만금 사업단과 새만금 개발청은 조속한 시일 내에 근본적인 해답을 내려 줄 것을 촉구했다.
이렇듯이 새만금 매립공사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피해가 점점 커져 불만으로 표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 사업단과 새만금 개발청에서는  정확한 원인파악과 노력으로 머리와 지혜를 모아 주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
최규현 기자  cky78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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