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에서 ‘배후에 대한 사고실험, 그 예리한 상상력’를 쓴 엄수현(25세·경기도 구리시) 씨가 대상(상금 200만 원)을 수상했다.
  박주영 소설가의 <고요한 밤의 눈>을 소재로 한 엄 씨의 감상문은 “안정되고 논리적인 문장으로 대상 도서를 충분히 이해하면서 그 작품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평을 얻었다.
  엄 씨는 “학교에서 책을 빌려 읽고, 생각하고, 조용히 쓰면서 외적 동기와 내적 동기 모두에서부터 글쓰기를 추동해 갔던 이 시기에 삶의 의미 비슷한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독자를 대상으로 접수한 이번 대회는 총 475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중·고등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고르게 참여했으며, 참여 지역도 국내·외(전북 27%, 전북 외 63%) 등 다양했다.
  심사는 고영직(문학평론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 문신(시인·우석대 교수), 송준호(소설가·우석대 교수), 정철성(문학평론가· 전주대 교수), 최기우(극작가·전주대 겸임교수) 등이 맡았다.
  한편 우수상은 정미영(56세·서울시 양천구) 씨의 「숨살이꽃, 혼살이꽃들의 노래(프린세스 바리)」와 오은혜 (28세·전북 전주시) 씨의 「영원히 사는 길(나라 없는 나라)」이 차지했으며, 가작은 김나은(충남 천안시), 김대영(대구시 중구), 김민경(서울시 양천구), 김별(전북 익산시), 김선(경기도 시흥시), 김양희(부산시 북구), 김은옥(전북 김제시), 김정하(전북 전주시), 김현우(서울시 송파구), 김홍자(전북 전주시), 박미선(충북 청주시), 박선영(서울시 강서구), 박예진(전북 전주시), 박일천(전북 전주시), 양지영(전북 전주시), 오정순(서울시 강남구), 윤장현(대구시 동구), 이규인(대전시 유성구), 이윤재(대전시 서구), 이지은(경북 안동시), 이현정(전북 전주시), 전형(전북 전주시), 정현주(대구시 수성구), 조진아(서울시 동작구), 차서영(서울시 관악구), 최윤하(경기도 의정부시), 최윤형(대구시 수성구), 최형만(전남 여수시), 한아름(광주시 북구), 한주은(서울시 용산구) 씨가 수상하는 등 모두 서른세 명의 수상자를 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