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전주국제사진제가 18일부터 26일까지 전주 서학동 예술마을일대 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올해의 주제는 ‘Omnibus+人’이다. 예년과 달리 한 가지 주제를 탈피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들을 사진제에 담아냈다.
  올해도 국내외에서 작가 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먼저 한국 현대사진의 대표주자인 구본창 작가. 한국 현대사진을 구분 짓는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전주에서 처음 갖는 개인전시로 독일 유학시절 및 귀국 직후 초창기 사진으로 꾸며지며 한국인 정서를 담아낸 가면(탈)시리즈 작품도 아트갤러리전주 전시장에 선보인다.
  전주교대부속초등학교 거리전시인 ‘Festivals in Festival’에서는 ‘Eyes on Main Street Wilson Outdoors Photo Festival’ 디렉터인 벨기에 출신 제롬(Jerome De Perlinghi)이 기획한 22명의 다큐멘터리 포토그래퍼의 작품이 초대된다. 특히 올해 90세인 윌리암(William Klein)의 소련 체제 당시 1959년 모스크바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공개된다.
  동남아시아 최대사진축제인 KLPF(쿠알라룸푸르 사진축제) 디렉터인 제시카(Jessica Chan)도 사진가 4인의 작품을 가지고 방문한다. 지역의 전통을 지키고 살아가는 시골마을에서 주민과 삶의 이야기를 4인의 사진가가 각각 조명한다. 20년이 넘은 전통 있는 사진축제 기회자인 만큼 전주에서도 그 역량을 발휘 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아카디아 대학교수인 이준용 작가를 포함, 미국에서 활동하는 4인의 사진가가 참여한 ‘몸과 정체성(Body and Identity)’(큐레이터 권종수)에는 그들의 제자인 13여명 학생들도 같이 한다. 사람의 몸을 다양한 형태로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 몸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시각에서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초창기부터 전주국제사진제를 이끌어 온 다큐멘터리 사진가 성남훈이 기획한  ‘시간의 겹’에는 
  10명의 작가가 초대되었으며 각자의 사진적 시각을 통해 사람이야기,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참여작가는 강건, 남준, 정명식, 김진혁,신기철, 문지숙, 정혜원, 소영섭, 안유순, 정혜인.
  사진전문 잡지인 <포토 닷> 박이찬 대표가 기획한 ‘시각적 대화’에는 국내의 활동력 있고 가능성 있는 사진가 7인의 그룹전 형태로 참여한다.
  그리고 김주희 작가의 ‘공소순례’ 개인전도 지역의 종교문화를 심도 있게 담아내고 있다.
  전체적 컨트롤은 지난해 전시감독인 미디어아트 전문가인 권종수 작가가 디렉터를 맡았다,
  특히 올해는 전시공간의 확장도 큰 의미가 있다. 전주의 대표적 예술마을인 서학동 갤러리길 협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갤러리 길’ 소호거리에 있는 전시장과 공방 등이 함께 참여한다.
  전시장도 아트갤러리전주, 서학아트스페이스,  서학동사진관, 사진공간 눈, 선재미술관, 전주향교, 피크니크 갤러리(1,2F), 이순애스튜디오, 예술마을 야외 전시장으로 확대됐다.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예술거리와 함께 진행하며, 특히 18일 오후 6시에 열리는 오프닝 리셉션 무대에서의 ‘별빛 포토스크리닝 여행’은 기대해도 좋다.
  박승환 전주국제사진제 운영위원장(전주대 교수)은 “열두 번째를 맞는 전주국제사진제는 어느덧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사진제로 성장했다”며 “올해 예술마을에서 펼치는 사진제는 지역의 장르 구분 없는 예술마을 아티스트들과 함께, 모두가 한자리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자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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