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계화도 주민들이 새만금 매립 공사장에서 퍼올린 썩은 퇴적토가 건조되어 날리는 심각한 미세먼지로 인해 심각한 고통과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며 주민 200여 명이 새만금지구 농생명 용지 7-1공구 조성공사 현장을 찾아 집단 시위에 나섰다.

13일 계화면 계화리 9개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새만금 매립공사로 인해 앞이 안 보일 정도로 극심한 미세먼지 때문에 주민들의 생활불편이나 건강위험에 상당히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계화리 계상마을 박영만 이장은 "바람이 불면 먼지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날아다녀 창문도 못 열고 바깥일을 할 수도 없다"며"지난 2006년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완료된 후부터 갯벌이 드러나 바람만 불면 먼지가 날려 고통을 받고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주민들은 새만금 공사현장에서 매립 할 흙을 구하지 못하자 새만금호 바닥의 썩은 퇴적토를 퍼올려 매립을 하고 있다. 시커멓게 썩은 퇴적물이 건조되면서 바람 만 불면 엄청난 미세먼지가 날려 피해가 극심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할 근거는 새만금시민생태조산단이 공개한 새만금호 퇴적물을 살펴보면 악취를 풍기며 먹물처럼 검은색으로 썩어가고 있는데 일반 건강한 갯벌과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극명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은 농업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새만금지구 농생명용지 매립공사가 대규모로 진행되면서 미세 질의 준설토 비산 먼지 문제가 더욱 심각해 진 것 같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주민들은 또 새만금 방조제 건설 후 어장이 사라져 큰 피해를 입었는데 이제는 미세먼지로 또다시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미세먼지는 부안군 뿐만 아니라 새만금 인근 지역 주민들의 공통적인 문제라며 근복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시위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공사업체는 "주민 설명회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공사현장 수 백 미터 가량에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문제가 되고 있는 현장은 새만금 내 용지조성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농생명용지 11개 공구(9430ha)공사로 바람이 부는 날이면 미세먼지가 심해 새만금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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