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1/4분기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전국 평균을 하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은 울산와 강원처럼 마이너스 성장을 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소비판매 역시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군산발 경제한파가 여전히 도내 경기불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다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소매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맥을 못추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성장세를 보인 곳은 면세점을 보유한 서울과 인천 제주에 불과하며 나머지 지역은 모두 감소세를 유지했다.

특히 전북의 경우 3분기 연속 소매판매가 마이너스를 유지하면서 도민들이 지역 소매상을 이용하는 발길이 줄어들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서비스업생산 부문을 살펴보면 전북의 경우 전년동분기대비 0.1% 증가한 101.2에 그쳤으며 전분기(1.1%)보다는 1.0% 축소됐다.

전국 평균이 0.9%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같은 결과는 보건·사회·복지와 정보통신 등의 생산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주요 증가 업종으로는 보건·사회복지가 6.9%로 가장 높았으며 정보통긴(5.5%), 금융·보험(0.6%), 예술·스포츠·여가(0.1%)가 뒤를 이었다.

감소 업종으로는 수도·하수·폐기물처리는 -10.6%, 협회·수리·개인(-6.0%) 순이다.

소매판매 부문은 전년동분기대비 0.2% 감소한 97.9로 증가세는 전분기(-1.3%)보다 1.1%p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1.7% 성장고 제주의 경우 10%대의 성장을 보인 것에 비하면 아쉬운 수치다.

전문소매점에서 1.7%의 성장을 이끌긴 했으나 대형마트(-7.3%)와 슈퍼·잡화·편의점(-2.1%)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3분기 째 유지하게 됐다.

특히 대형마트의 부진은 소비자들의 구매방식이 온라인 쇼핑으로의 전환이라는 전국적인 트랜드와 맞물려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전북의 대부분의 대형마트들이 배송서비스를 시작하며 손해를 매꾸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가격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플러스 성장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게 통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북의 경우 지속적인 인구감소와 그에 따른 실업률이 타시도보다 높은 상황이어서 경제지표가 좋은 상태는 아니다"며 "소비형태 역시 온라인 쇼핑몰로의 쏠림이라는 전국적인 트랜드를 따라가는 상황이라 당분간 도내 소매판매지수가 낙관적으로 변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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