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7일 서울 금천구의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어르신들과 함께 종이카네이션을 만들며 치매의 고통에서 환자과 가족 모두 짐을 덜 수 있도록 '치매국가책임제'를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어르신들의 노후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모시는 것은 국가가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이자 의무"라며 ”치매국가책임제를 더 발전시켜 어르신들이 치매로 고통받거나 가족이 함께 고통 받지 않고 잘 동화될 수 있는 국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 둔 이날 서울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치매국가책임제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치매국가책임제는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치매에 대해 국가 돌봄 차원에서 지원해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전국 시군구에 256개 치매안심센터 개소를 비롯해 장기요양보험 혜택 확대, 치매환자 치료 본인부담률을 기존 20-60%에서 10%로 낮추는 등 관련 정책들을 시행해왔다.

문 대통령은 “65세 이상 되는 어르신들이 무려 700만 명쯤 되는데 그 가운데 10%, 70만 명 정도를 우리가 치매환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은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도 언젠가 나이가 들면 다 겪을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일이다”며 치매국가책임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치매전문병원, 치매전문병동, 치매전문 공립요양원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촉각발판과 플라즈마 기구 등 다감각 치매치료기를 체험하고, 치매어르신들과 함께 직접 종이카네이션을 만들었다. 또 치매안심센터 종사자와 치매파트너,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다양한 치매치료 방법을 발굴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행한 부인 김정숙 여사는 올초 서울 종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파트너 교육을 수료하기도 했다.

/최홍은기자·hiim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