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과 도시의 편이성을 비교할 때 농촌에서 필요한 시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의료기관이 부족하고, 생필품 구입처나 목욕시설 등도 부족하다. 또한 교육과 문화시설 역시 부족하며, 심지어는 cctv까지 부족해 안전 위험이 크다.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2018 농어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촌주민들은 도시주민에 비해 의료기관까지 가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농촌에 의료기관이 부족하고, 드물게 있으니 걸어가기에는 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도 불편하다. 때문에 이들이 병원에 갈 때는 주로 개인차량을 이용하며, 병원까지 이동하는 시간도 도시민들에 비해 약 2배가량 길게 걸린다. 아울러 '질병·사고에 대한 경제적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비율도 농촌주민이 49%로 도시민의 39% 보다 크게 많았다. 이 뿐 아니라 농촌은 도시에 비해 교통수단이 열악하고, 영유아 보육 및 교육 인프라 역시 턱없이 부족하며, 문화시설 역시 모자라기는 마찬가지다. 농촌주민들은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 지원으로 농촌 교육 여건을 개선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교육프로그램 개별 욕구도 컸다. 여기에 스포츠, 건강, 문화, 예술, 정보화 등 각종 교육에 대한 평생학습 열망 역시 높았다. 농촌 역시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만큼 도시와 마찬가지로 거의 모든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연히 욕구는 문화와 여가 생활에 대한 분야로 확대된다. 여행, 휴식, 스포츠, 문화·예술 관람 등 인간이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마음이 큰 것이다. 농촌주민 대부분이 여가 시간에 주로 TV를 시청하고 있으니, 오히려 다른 여가에 대한 욕망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농촌주민 역시 환경오염이나 악취, 대기오염, 쓰레기 등 해결과 안전을 위한 cctv 설치, 도로안전시설 및 가로등 늘리기 등을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통과 통신이 발전한 시대에 같이 살고 있기 때문일까. 농촌주민 역시 도시민과 마찬가지로 거의 비슷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부는 농촌의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농진청의 조사 결과가 2020~2024년 농어업인 등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4차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기초자료로 쓰인다고 하니, 마련될 계획에 농촌주민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