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기념일로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직장인들의 한숨이 늘고 있다.

2일 전주시 사회초년생 A씨(33)는 어린이 날 조카 선물로 15만 원 상당의 장난감과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들 외식비용으로 30만 원 상당 지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저임금을 받는 A씨는 통장에 남은 잔고를 확인하면 고민에 빠진다.

A씨는 “취업을 준비하는 동안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준 가족들에게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며 “선물을 받고 기뻐할 가족들 모습에 준비는 하고 있지만, 줄어든 통장 잔고만 보면 속이 쓰리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는 사회초년생만의 걱정이 아니다.

기혼자 B씨(43)의 5월은 소위 ‘보릿고개의 달’이다. 가정이 있는 B씨는 어린이날 가족과 외식 10만 원, 양가 부모님 용돈 각각 50만 원 등 추가 외식이나 모임, 각종 경조사 비용을 모두 합치면 150만 원의 지출이 예상된다.

B씨는 “해마다 5월이면 각종 기념일들로 허리끈을 졸라맬 수밖에 없다”며 “5월에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직장동료나 친구들의 가벼운 술자리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지난달 취업포털 사이트 잡코리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의 5월 평균 예상 경비는 54만 원으로 집계됐다.

어버이날 27만 원, 어린이날 13만 원, 스승의날 5만 원, 부부의날 9만 원 등으로 조사됐다.

 

전북지역 소비자물가가 4개월째 꾸준히 상승하고는 있지만 상승률이 0%대에 머물러 저물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4월 도내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 보면 농축수산물과 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2.4%,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서비스 부분믄 인건비 상승에 따른 요인과 버스요금과 택시요금 인상 등 공공서비스의 오름세가 영향을 끼쳤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0.6% 상승을 보였는데 서민들이 자주 구매하는 양파(21.2%), 돼지고기(9.4%), 감자(12.2%)등이 큰 폭으로 올라 장바구니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선식품지수의 경우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0.6%가 상승했는데 특히 과실류는 전년동월대비 12.8%나 급등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 대해 "상반기엔 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유류세 인하기간이 끝나는 오는 9월부턴 다시 물가가 고공행진을 할 수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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