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통행하는 차량으로 가득했던 전주역 앞 첫마중길이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하면서 문화예술 활동의 명품 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주시는 5월 한 달 전주 천마중길 일원에서 지역 문화예술 단체인 상상아트 공간조형(대표 최용선)이 주관하는 ‘첫 마중길 야외 조각전’이 개최된다고 29일 밝혔다.

‘야외조각을 통한 시민과의 문화소통’을 주제로 진행되는 야외조각전은 ‘2019 주말 N 첫마중’ 행사 일환으로 조각가 10명이 참여했다.

주요 작품은 홍경태 작가 ‘몽(夢)-구름장’, 한정무 작가 ‘약속 Ⅲ, 약속Ⅳ’, 최용선 작가 ‘네모남자’ 최무용 작가 ‘카오스모스’, 이종인 작가 ‘Take down’, 이상현 작가 ‘내면속의 풍경’, 우희석 작가 ‘가을 이야기’, 엄혁용 작가 ‘헨젤과 그레텔-빈자리’, 박광현 작가 ‘이륙’, 김성수 작가 ‘Moonwalker’ 등이다.

기간 동안 전주문화 나들이(대표 남궁은희)의 프리마켓 및 버스킹 공연, 한옥마을예술공동체(대표 이진복)의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 예술공감 하랑(대표 신세호)의 생활문화 페스타 등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그간 시는 지난해 11월부터 행사계획을 수립해 지난 1월 사업자를 선정,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현장회의를 갖고 작품 선정 등을 거쳤다.

시는 이번 야외 조각전을 통해 전주 첫마중길이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전주시의 명품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주말마다 첫마중길 일원 850m 구간을 시민과 문화의 거리로 운영하는 ‘주말 N 첫마중’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주말 N 첫마중 행사는 주민참여형 프리마켓과 생활문화 페스타, 버스킹 대회,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참여하는 전통놀이, 아나바다 장터, 어린이 놀이터 등으로 구성됐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주 첫마중길을 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할 예정으로, 지난번 부족했던 시민주도참여형 프로그램을 보완해 보다 알차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는 직접참여로 이벤트 공간이 아닌 문화예술 행사의 참여라는 취지를 각인시켜, 주민 주도형 행사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첫마중길 문화행사의 원활한 진행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조각전시회가 열리는 구간의 운전자의 불편을 없애고, 시민들과 전주를 찾은 여행객의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해 보건소 신축지와 우아1동 주민센터 주차장을 오후 임시주차장으로 개방할 예정이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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