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소비심리가 전 달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지난 1월 저점을 찍은 후 다시 기준치를 회복했지만 여전히 도내 소비자들의 지갑엔 냉기가 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2019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8로 전월(102.5)보다 1.7P 하락했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는 101.6으로 전월(99.8)보다 1.8p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부문에선 전북지역 소비자의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은 모두 91과 96으로 전월보다 각각 1,2P씩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 역시 99에서 98로 하락했으며 소비지출전망도 전월 109에 비해 3p 하락한 106으로 조사됐다.

지출항목별로는 주거비는 전월과 동일했으며, 외식비는 전월보다 상승, 내구재와 의류비, 여행비, 교육비, 의료·보건비 등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은 전월 75에서 77로 상승했는데 전국적인 상승에 따라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경기전망과 현재가계저축, 현재가계부채는 모두 전월과 동일했으며 가계저축전망과 가계부채전망은 각각 전월보다 1p씩 상승했다.

여타지수로는 주택가격전망은 83에서 88로 전월보다 5p 상승했지만 물가수준전망은 136에서 134로 전월보다 2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이번 결과에 대해 "지난 1월 저점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해 기준치인 100 근처를 머무르고 있어 큰폭의 하락세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생활형편전망의 하락에 대해선 "경기판단지수는 우리나라 전체 경기로 판단하다보니 전국이 오르면서 함께 올랐지만 생활형편전망의 경우 전북경제의 부진에 따른 소비심리가 위축돼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소비자동향지수(CSI)란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지수화 한 것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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