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동학농민혁명 제125주년 기념행사 및 무장기포기념제’가 공음 무장기포지와 무장읍성 일원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동학농민혁명 당시 전국적 농민봉기, 반봉건 저항민중운동으로 확대되는 시발점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고 있는 이 축제는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와 동학농민혁명무장기포기념제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있다.

기념식에는 유기상 군수를 비롯 조규철 군의장, 도의원, 군의원, 기관사회단체장,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천도교 관계자, 동학농민혁명유족회, 전국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임원과 주민 등 1500여명이 참여해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겼다.

행사는 오전 9시 무장기포지(현 공음면 구암리 구수마을)에서 출정기념식과 포고문 낭독, 헌화의 시간을 갖고 이후 참가자들은 황토빛 농민군복에 차림에 각각의 깃발을 들고 무장읍성까지 약 7.2㎞에 걸친 진격로를 걸었다.

무장기포(茂長起包)는 1894년 음력 3월20일 전봉준장군 등이 현재의 고창군 공음면 구수마을에서 혁명의 대의명분을 설명하며 봉기를 선언한 것을 말하며 동학농민혁명이 지역적인 민란수준에서 벗어나 전국적인 봉기로 내닫는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기상 군수는 “무장기포는 125년 전 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포고문을 발표해 역사성과 상징성이 매우크다”며 “국가기념일에 동학인포고문을 낭독하고, 무장기포의 역사적 의미를 교과서에 수록하는 등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계승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제12회 녹두대상 수상자로 故진기홍 선생(전 광주체신청장)을 선정했다. 진기홍 선생은 고창이 동학농민혁명 발상지라는 사실을 수많은 강연과 기고문을 통해 널리 알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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