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우라와 레드를 누르고 조 1위를 질주했다.

전북은 2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G조 예선 4차전에서 우라와 레드(일본)를 2-1로 눌렀다. 귀화설로 화제를 일으켰던 로페즈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북은 승점 9점을 기록하며 16강 진출 8부 능선을 넘었다. 우리와는 1승1무2패 승점 4점으로 16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K리그 최다 골(4득점)을 기록 중인 김신욱이 우라와의 수비진을 공략하기 위한 선봉에 섰다.

‘강철 체력’ 로페즈와 임선영, 한교원, 손준호의 뒤를 신형민이 받치고 김진수, 김민혁, 홍정호, 최철순 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체력을 아낀 이승기, 문선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 팽팽하던 흐름은 우라와가 먼저 깼다. 후반 5분 빠른 역습으로 고로키가 날카로운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비껴갔다.

선제골은 전북 몫이었다. 우라와 진영에서 여러 차례 돌파를 시도하던 로페즈는 상대 수비진의 골을 가로챈 후 정확한 슛으로 우라와 골문을 갈랐다.

이후에도 전북의 공세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임선영의 슛에 이어 순준호 헤더까지 우라와 문전을 잇달아 공략했다. 41분 김진수의 코너킥을 김민혁이 헤더로 방향을 돌려 세웠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흘렀다.

후반들어서도 전북의 공세는 매서웠다. 후반 2분 로페즈가 절묘한 크로스로 김신욱의 헤더 골을 이끌어냈다. 2-0으로 앞선 전북은 6분 로페즈의 슛으로 우리와를 압박했다.

하지만 후반 13분 전북은 우라와에 추격을 허용했다. 수비진의 실책으로 일대일 기회를 잡은 고로키가 송범근의 키를 넘기는 침착한 슛으로 한골을 따라 붙었다.

우라와의 거센 추격에 맞서 전북은 26분 손준호 대신 이승기를, 29분에는 김신욱 대신 이동국을 투입했다.

후반 35분 전북은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역습에 나선 로페즈가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우리와 수비 발에 걸렸다. 추가 시간 전북은 부상에서 회복한 이용을 한교원 대신 투입하며 경기 조율에 들어갔다. 전북은 추가시간 3분을 잘 버티며 2-1로 승리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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