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농생명문화 시원지인 고창군이 ‘한반도 농업가치 존중’을 테마로 시농대제(始農大祭)를 열어 주목을 받았다. 지난 19일 고창고인돌공원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시농대제는 한반도 농생명 문화의 꽃을 피우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국내최초 한반도 농생명수도 비전 선포식이다.

행사장은 유기상 군수, 유성엽 국회의원을 비롯해 조규철 군의장과 군의원, 지역농민단체 대표 등 농업계 인사와 군민 등 15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행사는 3부로 구성해 진행됐다. 1부는 타악공연(땅의 울림), 100세 어르신 세수식과 미디어 퍼포먼스(선택의 땅, 고창), 시농의식(씨앗 심기)으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으며 이어 2부에선 유기상 군수가 한반도 농생명문화수도 비전을 선포하고 3부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이 땅을 보전하고 후대에 물려줄 권리 ▲토종 종자를 보호하고 식량주권을 확보할 권리 ▲땅이 훼손되거나 농업의 가치가 파괴되는 것을 거부할 권리 등이 담긴 ‘농부권리장전 선언문’이 대미를 장식했다.

유기상 군수는 비전 선포식에서 “고창군은 거석문화의 흔적이 살아 숨쉬고, 한반도 문명이 시작된 곳이다”며 “농생명 식품산업을 살리고, 선택받은 땅 고창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농생명문화수도 고창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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