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응노 '군무'

  기린미술관(관장 이현옥)이 추사 김정희의 석란도, 표암 강세황의 산수화, 창암 이삼만의 10폭짜리 글씨 등 좀처럼 보기 힘든 근현대 한국 고서화 전시를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
  모두 41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한국 예술문화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옛 선인들의 회화 문화의 맥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17세기,18세기, 현대 화가 등으로 시대 구분된다.
  17세기 조선후기 화가인 원교 이광사(1705~1777), 표암 강세황(1713~1791), 창암 이삼만(1770~1847),  추사 김정희(1786~1856)와  18세기 소치 허련(1809~1892), 석파 이하응(1820~1898), 석정 이정직(1841~1910), 천심죽재 민영익(1860~1914), 해강 김규진(1868~1933)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현대 화가로는 진제 배석린(1885~1957), 청전 이상범(1897~1972), 정재 최우석(1899~1965), 심산 노수현(1899~1978), 묵로 이용두(1902~1953), 고암 이응노(1904~1989), 남농 허건(1907~1987), 강 암 송성용(1913~1999), 운보 김기창(1913~2001), 오당 안동숙(1922~2016), 벽천 나상목(1924~1999), 유산 민경갑(1933~2018),  남천 송수남(1938~2013) 등 대가들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현옥 관장은 “전주는 넉넉한 인심과 정신 속에서 풍류와 서화 문화 전통이 강해서 한말의 중심적인 서화 문화 예술의 발상지로 예향이라는 말 또한 전주를 일컬어 예술의 고장이라고 이름 지어졌다”며 “조상의 얼과 혼이 담긴 전시작품에서 지난날의 삶과 호흡을 읽을 수 있으며 시공을 넘어 아름다운 담소를 나눌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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