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창업 열풍에 힘입어 창업 관련, 제도 및 지원이 연일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창업제품 촬영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지 못해 청년 창업인들과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극심한 취업난으로 어느때보다 창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정작 사업을 꾸리려는 예비 창업자들이나 소상공인들이 지역에서 제품 촬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많은 시간을 뺏기고 비용 부담을 떠안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전주에서 온라인 악세사리 창업을 준비중인 A씨는 제품 촬영 문제로 애를 먹었다.
악세사리의 경우 제품 사진이 매상을 좌지우지 할 만큼 비중있는 작업이지만 전주는 물론이거니와 전북 전체에서도 제품 사진만을 위한 스튜디오는 없었다는게 A씨의 설명.

A씨는 서울에선 조명과 카메라, 배경 및 소품까지 구비되어 있는 공간이 많은데 전주는 제품만을 전문으로 찍는 곳 자체가 없다"며 "결국 비싼 돈을 주고 촬영을 하거나 개인적으로 카페 같은 곳을 빌려 핸드폰으로 촬영해야 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제품 사진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제품당 적게는 30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또다른 창업자 B씨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B씨는 "제품 촬영은 돈도 돈이지만 감각도 중요한데 그런 공간이 전북권에 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며 "그런 곳이 있다면 초기비용을 줄여 제품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에 아쉽다"고 말했다.

현재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들이 제품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된 공간은 전북에 전무한 상황. 그나마 전북경제통산진흥원 내에 있는 소상공인 희망센터 안의 제품촬영실이 유일하다 시피 한데 이곳은 입주기업 78업체를 위주로 운영이 되고 있다.

거기에 희망센터 졸업기관까지 하면 200여개가 넘는 업체가 서로 스케줄을 맞추어 근근히 사용하다 보니 외부 소상공인들에겐 그림의 떡인 셈이다.

희망센터 관계자는 "제품 촬영 공간 사용에 대해 제한을 두진 않지만 외부로 사용을 확장할 시 입주업체와의 조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며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니만큼 도내 모든 소상공인들 모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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