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관광객 감소 간과해선 안 돼

오피니언l승인2019.04.16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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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감소가 현실이 되면서 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의 재도약을 위해 지역주민과 상인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옥마을 원주민과 어진포럼·소상공인연합회·숙박협회·한복협회 등 업종별 7개 단체가 참여해 지난 1월 출범한 전주 한옥마을 비빔공동체 회원과 상인, 자생단체 관계자등 200여명은 15일 명품 한옥마을로 거듭나기 위한 자정 다짐행사를 개최했다. 연간 천만 명이 찾는 관광지란 수식어가 붙으며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전주한옥마을이지만 최근 관광객이 눈에 띠게 줄어들며 지역상권 위축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통신사 빅데이터를 기초한 전주 한옥마을 연간 관광객은 1053만9700명으로 2017년 1109만7033명보다 5.0%가 감소했다. 2003년 전주한옥마을이 모습을 갖춰나가기 시작한 이후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가 유일하다. 2016년 이후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한국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한옥마을을 찾는 내외국인이 50여만 명 이상 급감한 것은 심각한 위기의 전조일수 있단 점에서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님은 분명하다.
특히 급격한 양적성장에 도취돼 훌륭한 유산을 갖고도 ‘다시 찾고 싶은 전주’의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크게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 국적불명의 먹을거리만 난무한 급격한 상업화로 한옥마을의 정체성이 훼손된 것은 물론 주변이 온통 기념품과 음식점, 각종 대여점, 숙박업소로 도배되며 이곳이 한옥마을인지 먹을거리장터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외지 방문객들에게 전주 한옥마을은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슬로우시티’가 아니라 ‘먹방투어코스’로 각인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관광객들의 한옥마을 방문은 숙박이 아닌 길거리 음식 먹고 한 바퀴 돌아본 뒤 다음 여행지로 발걸음을 옮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전주 한옥숙박체험업협회가 한옥마을에서 1박 이상 체류하는 관광객이 올 들어 30%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할 만큼 상황은 어렵다.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에 한옥마을 원주민과 상인의 자정 노력 가시화는 분명 반전의 기회를 줄 수 있단 점에서 다행이다. 관에 의존한 활성화전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한옥마을 이해당사자들 스스로의 자생력 키우기가 우선돼야하기에 그렇다. 돌아서기 시작한 발길을  되돌려야 한다. 지금 서두르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사실에 긴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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