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산내놀이단이 안오순(47) 신임 단장 취임을 계기로 공식 단체 등록을 추진하는 등 재도약의 기치를 세웠다.

산내놀이단은 지난 14일 산내초등학교 강당에서 총회를 갖고, 안오순 전 부단장을 새 단장으로 선임했다. 또, 산내겨울놀이마당 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주상용 산내면청년회장을 후원회장으로 추대하고, 그동안 산내놀이단을 이끌어온 윤여정 전 단장은 대본과 연기지도를 맡기로 역할을 조정했다.

아울러 새 단장 체제 출범을 계기로 공식 단체등록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남양방씨 종친회 회원들이 산내놀이단에 감사패를 전달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산내놀이단은 지난 3.1절 100주년 기념 만인만북문화제에서 남원 만세운동 때 순국한 방극용 열사 가족의 3순절 내용을 재현하는 공연을 올려 시민들의 역사의식을 되새기는데 기여했다.

임현택 지리산이음 사무국장은 “산내놀이단은 산내 사람들의 재능기부와 자원봉사, 후원자들의 노력으로 만든 복합체다”며 “놀이단이 공식적인 단체로 거듭나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그릇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내놀이단은 농한기에 검증되지 않는 건강식품 등을 판매하는 상인들로부터 마을 어르신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지역의 청년들이 중심이 돼 2014년 만든 문화공연단이다. 창립 이후 매년 겨울놀이마당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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