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건립 600년을 맞은 광한루에 기념 현판이 제막됐다.

남원시는 11일 광한루원 정문에서 광한루 600년 기념 현판 제막식을 갖고 광한루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그 가치를 계승해 나가기로 했다.

김주완 남원문화원장이 주관한 이날 제막식에는 이환주 남원시장과 윤지홍 남원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 남원문화원 회원 등이 참석했다.

지역사회와 개인의 염원을 담은 타임캡슐 메시지를 시작으로, 광한루 연혁 보고, 기념사, 현판 제막식, 광한루원 답사 등이 진행됐다.

이환주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광한루 600년을 맞아 올해를 ‘광한루원 방문의 해’로 정했다”면서 “600년 역사문화의 산실이자 사랑과 이상향에 대한 유토피아를 느낄 수 있는 문화적 관광명소로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한루원은 1419년에 조성된 누정으로, 태종이 양녕대군을 폐위하려 할 때 이를 반대하다가 퇴관해 남원으로 내려온 황희가 새로 누정을 세우고 광통루(廣通樓)라 한데서 연유한다. 그 뒤 몇 차례 개축과 보수를 거쳐 현재의 모습이 만들어졌다.

광한루원에는 영주, 본래, 방장 등 3개의 섬이 조성돼 있으며, 누 앞에는 자라의 석조상을 배치하고 오작교를 만들어 천체(우주)를 상징하고 있다.

현재 광한루원은 명승 33호로 지정돼 있으며, 우리나라 4대 대표 누각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원시는 ‘광한루 600년! 관광객 600만 유치!’를 목표로 역사성과 이벤트성을 가미한 특별한 장소로서의 광한루를 부각하고 상설이벤트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4월부터 광한루원 무료 야간개장 시간을 밤 7시에서 밤 9시까지로 연장 운영하고 있으며, 여름 휴가철인 8월 2일부터 10일까지를 600년 기념주간으로 선정해 대대적인 축하공연과 다양한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는 대한민국 최고 전통축제인 제89회 춘향제가 광한루원과 요천 일원에서 펼쳐진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