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반려동물 문화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반려동물인구가 1,000만명에서 1,500만명이라고 할 정도로 반려인구도 급성장하고 있다.

현 정부의 국정과제인 “사람과 동물이 공생하는 국토환경 조성” 방향과 민선 7기 전라북도, 임실군의 반려동물클러스터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산업이 성장되면서 사회적인 갈등이 발생하면서 해결해야 할 부분도 많이 부각되고 있다.

우리의 반려동물문화와 산업에 접목할 과제를 찾기 위해서 오랫동안 반려동물 전통을 갖고 있는 영국을 지난 3월 5~11일(7일간)에 다녀왔다.

이번 주요 방문지역은 영국의 중부에 위치한 맨체스터를 시작으로, 버밍엄을 거쳐 남부에 위치한 런던까지로 반려동물케어학교, 동물보호소, 동물화장장, 그레이하운드스타디움, 세계 3대 도그쇼인 크러프츠 축제장을 방문하였다.

영국은 사람과 반려동물이 교감하면서 생활에 젖어 있다고 할 수 있었다.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도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평범한 일상 속에 함께 하기 때문에 반려인뿐 아니라 비반려인도 반려동물에 대한 우호적인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영국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유기견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동물보호소에 들어온 유기견은 전문가와 자원봉사자의 사랑으로 훈련받아 재분양을 통해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 가게 된다. 영국 역시 분양이 안 된 유기견은 안락사의 과정을 겪기도 하지만 극히 일부만 진행할 뿐이다.

병이 들어 치료가 어려우면 죽음을 당연하게 받아들여 처리하기 때문에 슬픈 감정에 너무 괴로워 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극한 감정에 치우치기 쉬운 우리들의 문화와 다른 생활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또한, 반려동물 문화가 성장한 128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크러프츠 대회는 매년 3월초 4일간 열린다. 금년에는 영국 켄넬클럽에 등록된 221종을 비롯해서 세계 45개국 2만 7천여마리의 명견들이 참석했다. 그리고 16만 5천명의 관람객이 입장하여 40억원의 입장수입을 올리고 천억원대의 주변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한다. 그만큼 반려동물 문화가 산업과 연계하여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생활 문화가 다변화되면서 교감할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한 시대에 맞게 반려동물 문화가 우리나라에도 성큼 다가왔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반려동물에 대한 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못해서 소유의 개념인 애견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있는 분위기다.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쉽게 키우다가 쉽게 버리게 되어 비반려인은 반려인이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혐오스러운 대상으로 인식하여 사회적인 갈등이 여러 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우리사회가 반려동물 문화를 공유하기 위한 대안으로는 정부차원의 반려동물 등록제를 활성화시켜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반려인들에게 일정기간 교육을 수료하게 해서 주거지역과 공원에서 비반려인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 성숙한 문화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우리지역을 돌아보면, 매년 5월초가 되면 의견의 고장인 임실군 오수면은 오수개를 테마로 반려동물 문화를 간직하고 의견문화제를 34횟째 이어오고 있다.

반려동물 문화와 산업을 접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꽤하고 있는 임실군의 반려동물 육성 프로젝트도 눈여겨 볼 만하다. 공공동물장묘시설, 반려동물문화센터, 동물보호센터, 반려동물 국민여가캠핑장, 반려동물농공단지를 오수지역에 집적화해서 대한민국의 반려동물 선도지역으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아직은 우리사회에 반려동물에 대하여 인식 차이로 사회적인 갈등이 있지만 상대방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 이해의 폭을 넓혀서 성숙한 문화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

                                         / 임실군청 문화관광치즈과 송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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