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욱 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

  “소설 ‘혼불’같은 문학적 소재나 경기전 등 역사사실에 근거해 전주의 지역적 특성을 담아내는 연주 활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오는 11일 전주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심상욱(37) 전주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는 8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조심스러움을 보였지만 자신의 예술적 지향점에 대해서는 뚜렷함을 보였다.
  지휘 전공 1세대인 그는 30대 후반이라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전주시립국악단 지휘자라는 만만치 않은 자리에 앉았다. 특히 심인택 우석대 교수의 아들로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던 그이기에 상임지휘자로서의 첫 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아 보였다.
  “급하게 서두르거나 욕심을 부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막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단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천천히 걸음을 띠겠습니다. 특히 전주시립국악단은 레퍼터리나 연주 실력에서 우리나라 상위 클래스의 단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런 단체에서 지휘를 맡게 된 만큼 같이 성장하는 국악단을 만드는데 사심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취임 첫 해인만큼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그는 이르면 올해 송년음악회, 늦어도 내년이면 자신의 역량을 국악단에 담아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와 동대학원에서 지휘를 전공하고, 미국 유타 음악대학원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전공했다. 서울대·우석대·전남도립대·국립국악고 강사로도 활동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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