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벼흰잎마름병균의 병원성 인자 발현과 분비를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벼흰잎마름병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며 잎이 흰색 또는 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 죽는다. 국내 피해 규모가 한 해 1,000억 원에 달한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벼흰잎마름병균이 다른 식물에는 병을 일으키지 않고 벼의 잎 조직을 인식했을 때만 스위치를 켜듯 병원성 인자를 생성·분비하고 공격하는 특징을 이용한 것이다.

이 기술은 특허출원 벼흰잎마름병균에서 병원성 단백질 발현 및 분비를 유도하는 방법(출원번호 10-2019-0007595)을 마치고 국내 생명공학 기업과 기술 이전을 협의 중이다.

국립농업과학원 안병옥 과장은 “이번 연구를 활용하면 벼흰잎마름병균 등 작물 병원성 세균의 기작에 대한 심화 연구가 가능할 것”이라며 “보다 친환경적이고 효과적인 방제 약제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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