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에서 문화예술마을로 변화중인 서노송예술촌을 문화재생의 상징공간인 꽃심마을로 만들기로 했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19 문화적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3억을 확보, 선미촌을 중심으로 도심과 공동체를 살리는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9일 밝혔다. 문체부의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은 무분별한 물리적 재개발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고 도시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도심과 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된 사업이다.
시는 원도심의 대표적인 쇠퇴지역이면서 현재 전주 도시활력 증진사업 등 도시재생뉴딜사업이 추진 중인 완산구 서노송동 선미촌 일대를 사업대상지로 사업계획을 수립,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공모에 신청해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2월까지 국비 3억원 등 총 6억원을 투입해 전주문화재단과 물결서사(서노송동 선미촌 입주 책방), 서노송동 주민협의체와 함께 전주만의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전주시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의 목표를 마을 스스로 지속적이고 자생적인 문화재생과 활성화가 가능한 마을로 만들어가는 것으로 설정하고, 주민 주도의 문화적 가드닝을 통한 마을문화와 마을 공동체 형성 및 문화스타트업이 연계된 소셜 벤처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사업 추진 핵심 키워드로 △문화적 사람 △문화적 프로그램 △문화적 공간 세 가지로 나눠 선미촌 일대를 전주문화비전 2030과 전주형 도시재생의 상징공간인 '꽃심마을'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는 외부 인문·예술단체와 지역주민 참여 문화활동을 지원하거나 인문·예술 단체 및 개인의 선미촌 이주를 유도하고, 인문·예술 기반의 주민 주도 문화적 가드닝 교육과 개인 및 공동 정원 조성, 시민장터 등을 추진하며, 문화마을 상징공간인 '마을 숲'을 조성하고 거점을 연계하는 문화적가드닝으로 골목길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시는 향후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을 문화조사와 주민의견 반영 및 환류, 문화이주 및 소셜벤처 육성 등을 통해 자생적인 재생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황권주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은 지역 내 공공이용이 가능한 장소기반의 문화를 연계한 지역재생사업으로,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불어 넣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주도 마을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인 만큼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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