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0일 미국 워싱턴으로 향한다. 11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되살리기 위한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원포인트 공식 실무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미 대화 촉진자로서 교착에 빠진 북미 간 협상 재개를 위한 계기를 만들기 위해 주력할 전망이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9일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지난 2월 하노이 이후 북미대화의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양국 간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인식 바탕으로 개최된다”며 “톱다운식 접근을 지속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괄타결론을 주장하는 미국과 단계적 해법을 들고 나선 북한이 맞선 상황에서 한미 정상이 양측의 간극을 좁혀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0일 오후 출국해 미국 시각으로 같은 날 오후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영빈관에서 하룻밤을 지낸다.

다음날인 11일 정오께부터 2시간 동안 백악관에서 양국 정상 내외간 친교를 겸한 단독 회담, 핵심 각료와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갖는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접견한다.

김 여사와 멜라이나 여사도 이날 일대일 단독 오찬을 갖고 양국 우호를 다진다.

1박3일 간의 정상회담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 내외는 11일 오후 워싱턴을 출발해 12일 밤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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