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에서 올해 첫 뎅기열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유택수)은 최근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A씨(38)가 뎅기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발열 등의 증세로 익산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현재는 증세가 호전돼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지역병원에서 의뢰된 해외여행력이 있는 불명 열을 나타내는 환자를 대상으로 지키바이러스, 뎅기열, 치쿤구니야열과 같은 해외 유일 질병에 대해 확진검사를 실시 중이다.
뎅기열은 플라비바이러스속(Flavivirus)에 속하는 뎅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뎅기열을 전파하는 모기는 숲모기류 중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가 주 전파모기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한국에는 없는 질병이지만 유행지역(해외)에 여행을 다녀온 후 발병하는 해외유입 질병으로 제4군 법정감염병에 속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뎅기열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 위험국가 여행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으로 모기기피제 등과 같은 모기 퇴치 제품사용과 외출 시 가능한 밝은 색의 긴팔 및 긴바지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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