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봉기 사무처장

  등단 10년을 맞은 백봉기(70)한국예총전북연합회 사무처장이 수필집 <해도 되나요>(북매니저)를 발간했다.
  작가는 자신의 칠순 기념이기도 한 이번 수필집에 60여 편의 수필을 희·로·애·락으로 구분하여 직장과 가정, 생활주변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진솔하게 기록하고 있다.
  책 이름이기도 한 수필 ‘해도 되나요’는 수필가와 시인의 자리가 자신에게 어떻게 달랐는지를 짚으면서 신학대를 희망했던 고등학교 시절과 신학공부를 포기하고 교육대학에 입학한 사연, 교직 생활을 그만두고 방송국에 입사했던 당시 선택에 대한 기억을 담았다.
  “그동안의 선택들을 지금은 후회하지 않는다. 비록 잘못된 선택일지라도 그것은 다시 한 번 나를 되돌아 보게하 는 계기가 되었고 아픔이 컸던 만큼 더 성장 할 수가 있었다. 인생은 60부터라는데 아픙로 펼쳐질 내 운명에 또 어떤 선택의 기로에서 ‘해도 되나요?’라 물을 때, 그때도 나를 믿고 현명하게 결정 할 수밖에.”
  ‘예술 메세나’와 ‘전북문화예술에 봄은 오는가’는 몸 담고 있는 예술문화단체에 대한 애정과 고민을 잘 말해주고 있다.
  ‘예술 메세나’에서는 중요성이 더해 가는 문화예술이지만 정작 문화예술인은 어려운 경제적 여건으로 인해 창작에 전념하지 못하는 현실을 거론하면서 예술기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국가차원의 정책지원 필요성을 얘기했다.
  ‘전북문화예술에 봄은 오는가’는 시민들의 행복한 삶에 문화예술이 빠질 수 없는 요소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가와 자치단체의 지원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차분하게 풀어 놨다. 예술인과 단체들이 마음껏 예술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효율적 지원을 통해 ‘예향 전북’이라는 말을 부끄럽지 않게 하자고 호소했다.
  2010년 <한국산문>으로 등단한 백 작가는 첫 번째 수필집 <여자가 밥을 살 때까지>를 상재한 뒤 <탁류의 혼을 불러> <팔짱녀>에 이어 이번에 네 번째 수필집을 발간했다.
  글을 쓰면서 사물을 보는 눈이 달라졌고 세상을 대하는 가슴이 따뜻해 졌다는 작가는 “그저 습관처럼 일상 속에서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정리했을 뿐, 독자가 수긍할 만한 만족할 만한 작품을 쓴 것도 아니다”며 “가능하면 어렵지 않게, 독자가 편안한 마음으로 일을 수 있도록 쉽게 썼다”고 말했다.
  군산출신으로 KBS프로듀서, 편성부장을 역임했으며 백제예술대, 호원대학교에 출강했다. 현재 전북문인협회와 전주문인협회, 한국미래문화연구원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온글문학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