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전격 폐쇄 결정됐던 한국GM 군산공장이 드디어 새 주인을 맞으면서 조만간 본격 재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GM 군산공장을 인수한 컨소시엄은 우선 OEM 방식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향후 5년 뒤에는 자체 브랜드(모델)를 직접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어 전북이 대한민국 전기차 생산의 메카로 부상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2000여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효과는 물론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중·장기적 성장기반 마련과 ‘광주형일자리’와는 의미가 다른 전북만의 ‘투자촉진형’ 상생 일자리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달 29일 자동차 부품기업인 ㈜명신을 포함한 MS그룹을 중심으로 건실한 중소·중견기업이 함께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GM 측과 인수협약을 체결(공시 완료)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GM 군산공장 인수 및 초기생산시설 구축 등에 약 2000억을 투자, 향후 9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해(직접 900명, 간접 2,000명 이상 효과 예상)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전북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초기 전기차 위탁 생산(OEM)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내 자체 모델을 개발하는 등 전북지역 미래 자동차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장 정비과정 등을 거쳐 오는 2021년부터는 연간 5만대(전기차)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15만대까지 양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컨소시엄 중심기업 ㈜명신을 포함한 MS그룹은 경북 경주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계열순위 300위권의 중견기업이며,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사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현재 안정적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이번 GM군산공장 인수를 통해 더욱 안정적인 매출확보와 수익성 증가 등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생산 업체인 미국 테슬라에도 부품을 납품하는 등 국내 차체 제작 분야의 글로벌 리딩(Global Leading)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도는 컨소시엄의 이번 GM군산공장 인수 결정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그간 진행해 온 ‘(전북)친환경 미래형 자동차산업 생태계 구축’ 도정 목표와도 부합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나아가 컨소시엄의 기업안정화를 통한 조기정착과 지속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부-도-군산시-기업과 함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 ‘투자촉진형’ 상생일자리 창출에도 폭 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연구개발(R&D) 부분을 중점적으로 지원해 미래 산업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송하진 지사는 “어려운 국내외 경제상황에서 전북에 투자를 결정한 ㈜명신 포함 MS그룹 등 컨소시엄 대표와 그동안 지역의 어려움을 저버리지 않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문재인 대통령, 산업부 관계자 등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명신을 포함한 MS그룹 등 컨소시엄 업체가 이 지역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다양한 투자촉진 인센티브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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