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충분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고객들이 스스로 은행 문턱이 높다고 생각해 대부업 등 고금리 대출을 받고 있다. 이러한 고객들의 대출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기관은 없다. 그래서 2018년 3월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 전북은행 '따뜻한금융클리닉 전주센터'가 탄생했다.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216길에 위치한 '따뜻한금융클리닉 전주센터'는 금융권에서 처음 시도하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은행권이 자산관리 고객들에게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부채관리에 눈을 돌려 신용사회 정착과 경제적 양극화 해소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따뜻한금융클리닉 전주센터'는 기존 은행 영업점 방식에서 벗어나 상담 및 고객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상담 예약제를 도입해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센터는 전략적인 부채 관리로 일회성이 아닌 지속성을 갖고 고객을 관리해 주며, 신규 대출은 물론 대환 대출과 채무 통합 등 대출 전반에 대한 상담을 심도 있게 진행해 신용조사와 평가를 거쳐 결과에 따라 고객 맞춤형 금융 클리닉을 지원한다.

특히, 2018년 10월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센터를 직접 방문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금융위원회와 은행연합회가 전북은행에서 '지역금융 활성화를 위한 지방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그에 앞서 최 위원장이 센터를 방문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정부의 정책적 추진이 아닌 은행에서 고객의 상환 의지 만으로 대출을 시행하는 것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놀랍다."면서 '정부가 생각하는 은행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곳 직원들도 사회적 금융 실현에 일조한다는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업무현장에 임하고 있다. 정동필 센터장을 비롯해 김진성 과장(T/M관리, 아웃바운드 영업, 여신업무 전반, 고객상담), 김경일 대리(상품 개발, MOU협약, 고객상담), 한수정 대리(가계대출, 고객상담), 조건 계장(DMS(대출고객 신용등급, 부채관리 서비스), SNS관리, 고객상담), 송근철 행원(가계대출, 고객상담), 정현용 행원(가계대출, 고객상담)이 손발을 맞추며 일하고 있다. 상품의 기획 및 마케팅, 대출 업무까지 포괄적인 업무를 다뤄야 하는 만큼 직원들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한수정 대리는 '고객분들께 대출, 부채 등 금융지식을 설명해드리고, 타 기관의 고금리 대출상품을 당행의 중금리 상품으로 대환 해드리니 신용등급이 올라가고 마음의 여유까지 생겨 고맙게 생각하신다."며 "이럴 때 은행원으로서 뿌듯하고, 한 분 한 분 소중히 생각하고 관리해 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동필 센터장은 "전북은행의 포용적 금융은 '고객의 상환 의지'를 가장 최우선 가치로 꼽는다."면서 "은행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제도권 금융 내에서 금융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상환 의지가 강한 고객들에게 은행이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발굴해 고객들의 신용 관리와 은행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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