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한우와 돼지고기의 도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하락하는 데에 반해, 닭고기와 계란의 도매가격은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의 축산관측에 따르면 오는 4월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 4월 평균가격 1만8,105원보다 하락한 1㎏당 1만6,700~1만7,70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4월 한우 도축 마릿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것에 따른 전망치다. 4월 한우 도축 마릿수는 출하예정 마릿수가 많아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러한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6월 사육 마릿수는 1~2세 마릿수와 2세 이상 암소 마릿수 증가로 전년보다 0.9% 증가한 300만1,000 마리로 전망됐다.
또한 국내 쇠고기 가격 하락으로 지난 3월 초 쇠고기 수입량이 전년동기대비 7.6% 감소했는데, 올해 전체 쇠고기 수입량 역시 감소 추세로 예측되고 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 역시 돼지 사육 증가에 따른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돼지고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8만t 내외로 예상되는데, 4월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지난해 4월 4,439원 평균가격보다 하락해 1㎏당 4,100~4,300원대 가격을 형성할 전망이다.
3월 돼지 사육 마릿수는 모돈수 증가로 자돈 생산이 늘어 전년 동월보다 증가한 1,130~1,150만 마리였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수입량도 장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돼지고기 수출국인 중국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도 국내 수입량을 저하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닭고기와 계란 도매가격은 오를 전망이다.
4월 생계 유통가격은 전년동기 보다 출하가 줄어, 지난해 1,234원보다 높은 1㎏당 1,300~1,500원이 예상된다.
4월 계란 가격도 닭을 낳을 수 있는 산란계의 마릿수 감소로 전년대비 소폭 상승한 800~900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계란값 전년 대비 상승세는 5월까지 이어져 5월 계란 가격은 750~850원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이 역시 평년 보다는 크게 낮은 가격이다.
농경연 농업관측본부는 "축산관측 정보는 사육·출하의향 등 각종 통계자료로 수집 분석한 결과로, 구체적인 가격 동향은 수급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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