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구 전북도청 도민안전실장 

우리는 흔히 적절한 타이밍을 뜻하는 말로 ‘골든타임’과 ‘데드라인’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곤 하는데, ‘골든타임’은 의학에서 심장마비나 호흡정지 등이 일어난 후에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적절한 시간을 뜻하는 용어로 긴박한 사고 이후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초반의 중요한 시간을 의미한다. 최종한계 또는 한계선이라는 뜻의 ‘데드라인’은 신문이나 잡지에서 원고를 마감하는 시간으로 그 시간을 넘기면 보도할 수 없게 되는 즉 어떤 일을 마쳐야 하는 제한시간을 의미한다.
안전에 있어 ‘골든타임’을 지키지 못하면 피해가 증가하고, ‘데드라인’을 넘기면 그대로 피해에 직면 하게 되듯이 모든 일에는 지켜야 하는 적절한 시간이 있고 넘기지 말아야 하는 제한된 시간이 존재한다.
필자는 현재 진행 중에 있는 ‘국가안전대진단’이야 말로 우리의 안전을 확보해줄 골든타임 중에 하나라고 확신한다.
‘국가안전대진단’은 안전점검, 안전신고, 캠페인 등을 통해 우리사회의 안전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지난 2015년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4년간 도내에서도 국가안전대진단을 통해 6만5000여개소를 점검하고 5200여 개의 위험요인을 발굴·개선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9 국가안전대진단’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로 첫째, 점검의 내실화를 위한 전체 합동점검 및 위험시설에 대한 DB구축을 통한 점검결과의 이력관리이다. 둘째는 책임성 강화를 위한 점검실명제 및 점검결과 공개이며 셋째, 점검대상선정·점검참여·안전신고·국민체감도 조사 참여 등 대진단 모든 과정의 국민 참여 확대 및 사용 유형별 안전점검표를 통한 자율점검 실천운동 등을 들 수 있다.
우리 도는 학교, 공동주택, 도로·교량·에너지 등 국민생활 밀접시설 등의 4400여 개소에 대해 안전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게 되는데 점검대상은 주로 급경사지, 소규모 공공시설, 공동주택, 터널·교량·육교, 대형목욕업소, 공연장 등이며 낚시어선, 가스충전시설, 농어촌 민박시설, 청소년시설 등도 점검대상에 포함되었다.
또한 도는 다중이용시설의 자율점검 참여 유도를 위해 숙박업, 목욕업, 어린이집, 유흥업소 등의 다중이용시설 등에 자율점검표 20만부를 제작·배포했으며 관련 협회와의 협업을 통해 자율점검 실천운동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각 시·군의 주민 센터를 통해 도민들에게 직접 ‘안전점검 희망시설’을 접수받아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인데, 주민들이 요청한 시설에 대한 점검은 대진단기간이 종료되더라도 위험요소가 개선될 때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정부가 큰 틀 안에서 안전관리를 위한 제도개선 및 점검에 집중하고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 우리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위해 ‘우리 집은 안전한지? 우리 동네는 안전한지? 우리 학교는 안전한지?’ 점검하고 관심을 갖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당장 눈앞의 내 일이 아니라고 그냥 지나칠게 아니라 살펴서 주변의 안전위험요소를 찾아내 안전신문고에 신고하고, 안전점검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감시해야 한다.
우리는 ‘국가안전대진단’을 나와 내 가정의 안전을 위한 ‘골든타임’으로 활용해야 하고, 이를 게을리 해서 ‘데드라인’을 놓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작은 관심과 실천이 우리를 보호하고 큰 사고를 예방하는 첫 걸음 임을 잊지 말길 당부한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