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가 다음 달 자율형 사립고 재지정 평가를 받는 가운데, 자사고 존폐를 둘러싼 온도차가 크다.

도내 교육 및 시민 단체에 이어 전국 각지 학부모들이 자사고 폐지를 촉구한 반면, 상산고와 학교 구성원들은 자사고 존치 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20일 오후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선택권이 부모 경제력으로 결정되고 성적 좋은 아이들만 입학하는 학교가 존재하는 게 교육일까”라며 “평가점수를 80점으로 올리는 등 전북교육청의 선도적인 자사고 평가정책, 김승환 교육감의 중단 없는 교육개혁 의지를 지지한다. 전북 사례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으로 확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학교법인 상산학원과 상산고는 같은 날 발표문을 통해 도교육청 평가를 받되 점수와 지표 시정 요구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교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평가 자체를 거부하는 안도 고려했다. 그러나 일단 평가를 받아들인다. 현 점수와 지표를 강행해 재지정이 안 될 시 구제를 위한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상산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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