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등검은말벌 유인포살 방제 기술 시범사업으로 양봉농가 피해 최소화에 기여하고 있다.
등검은말벌은 외래종으로 우리나라에서 2003년 처음 확인된 이후 전국으로 확산, 토종벌과 꿀벌을 잡아먹어 양봉농가와 국내 생태계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농진청은 등검은말벌을 효과적으로 잡기 위해 특허 이전된 연구 개발 기술을 이용한 포획기를 2016년 8곳,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0곳씩 모두 28곳에 보급했다.
3년 간의 시범사업 기간 동안 전국에서 등검은말벌 여왕벌 10만5,000여 마리, 일벌 151만3,000여 마리를 포획해 10만 여 봉군 억제 효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봉군 피해는 20~30% 가량(1,75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에는 특수 첨가제가 들어간 봄철용, 가을철용 유인액을 제조했으며, 말벌류 유인에 최적화된 유인키트를 만들어 등검은말벌 포획 능력을 높였다.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 남성희 팀장은 "앞으로 관련 부서와 협업해 경보시스템, 드론 방제법 등을 개발·보급함으로써 양봉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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