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화면구성·강렬한 색채 ‘새로운시도’

이병재 기자l승인2019.03.17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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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1912-1950)
  1912년 대구에서 출생한 이인성은 1929년 제8회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한 후 1931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의 다이헤이요미술학교에서 그림을 배웠다. 첫 입선 이후에도 1936년까지 입선과 특선을 여러 차례 하며 화가로서 명성을 얻은 그는 인상주의, 야수주의 등의 20세기 초반의 서양미술의 영향을 받았으며 그는 이를 토대로 자신의 작업을 발전시켰다. 불투명의 수채화로 표현된 그의 예술성은 1930년대에 절정기였다고 평가되는데, 이 시기에 문부성미술전, 제국미술원전 등 다수의 전시에 입선을 하였다. 대표작으로는 ‘가을 어느 날’, ‘계산동 성당’이 있다.
▲복숭아
  제3회 문부성미술전람회에 입선한 1939년작 ‘복숭아’는 가는 직선 형태의 나뭇가지와 동그스름한 복숭아 형태가 만나 독특한 화면구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제3회문부성미술전람회출품작 이인성작(第三回文部省美術展覽會出品 桃 李仁星作)’ 이라고 쓰여 있는 엽서가 남아있어 그림의 출처와 제작시기를 알 수 있다. 이인성의 대표작인 ‘가을 어느 날’에서부터 ‘경주의 산곡에서’, ‘한정’으로 이어지는 향토색 짙은 작품에서 인물과 풍경의 유기적으로 구성되었던 것과 달리 이 작품은 화면 가득 복숭아 나무만으로 채워져 있다. 그렇다고 1942년에 그린 ‘사과나무’처럼 나무 전체를 그린 것도 아니다. 오로지 화면을 가로지르거나 사선으로 교차하는 나뭇가지와 동그란 열매가 만들어내는 기하학적인 형태와 구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초록색 잎과 붉은색에서 청회색까지 다양한 변주를 보여주는 바탕색 또한 강렬한 원색으로 이루어졌던 1930년대 중반의 전성기 작품들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 작품은 이인성이 1930년대 중반과는 완연히 다른 화면구성과 색채를 새롭게 시도한 야심작이라 하겠다.
-복숭아 1939 캔버스에 유채 90×116cm
-정읍시립미술관 특별기획전(4월 20일까지)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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