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모라이스 감독에게 고비가 찾아왔다.

전북은 1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 2019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K리그1 첫 패배이자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하면 2연패다. 모라이스 감독은 취임 후 통산 2승 1무 2패를 기록 승률 50%에 머물렀다.

전북은 경기 내내 강원의 빠른 역습에 고전하면서 빌드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홈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전북은 4-2-3-1전형으로 공격적인 선발진을 구축했다.

지난 13일 AFC챔피언스리그 부리람전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 대신 이적생 최영준과 한승규를 선발 미드필더로 내보냈다. 김신욱을 원톱으로 임선영이 그 뒤를 받치고 강철 체력 로페즈와 티아고가 좌우 날개로 나섰다.

수비에서는 김진수와 최철순이 좌우 수비로, 부상에서 회복한 최보경을 홍종호와 함께 중앙수비수로 기용했다. 골키퍼는 송범근.

강원은 초반 오범석을 중심으로 사실상 5백을 세우고 수비를 굳히며 빌비야와 정석화를 이용한 역습을 노렸다. 하지만 강원이 깊은 수비에 고전한 전북은 전반 12분에서야 김신욱이 첫 슈팅을 기록했다. 오히려 강원의 강지훈과 정석화, 조지훈에게 잇달아 슈팅을 허용하고 후반 34분에는 강원 역습을 막던 한승규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전북은 전반 후반 반짝 찬스를 잡았다. 40분 임선영의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슈팅을 기록했고 1분 뒤에는 티아고의 패스를 임선영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옆 그물에 맞았다.

후반 전북은 선발에 변화 없이 출전했고 강원은 활약이 저조한 빌비야 대신 김지현을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6분 김진수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첫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강원 우측에서 강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스쳤다. 강원 뒤 1분 뒤 김지현이 결정적인 헤더를 날렸으나 송범근 선방에 막혔다. 이후 강원 역습에 결정적인 찬스를 허용한 전북은 후반 16분 한승규 대신 문선민을 투입했다.

하지만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전북은 강원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북의 패스를 중간에 차단한 강원은 곧바로 역습으로 김지현이 골을 터트렸다. 이후에도 수비가 흔들린 전북은 전열을 가다듬고 후반 24분 이동국을 교체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29분 손준호가 투입된 후 전북의 공격 작업은 안정을 찾아 갔다. 34분과 36분 김신욱의 슈팅, 38분 임선영의 슈팅이 비록 강원 골키퍼 김호준 정면으로 향했지만 전북의 기세는 무서웠다. 하지만 종료 직전 김진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전북은 추격은 무뎌졌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