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전북지역은 109명(농·축협 92곳, 수협 4곳, 산림조합 13곳)의 조합장이 당선됐다.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에서 오후 5시가지 진행된 투표에서 전북은 선거인 20만2,368명(거소 1,448명) 중 16만4,376명(593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81.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제1회 동시선거의 투표율 80.4% 보다 0.8%p 높은 결과로, 이번 선거에 대한 조합원들의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것이다.
조합별로는 농축협 조합원 15만9,701명(3명) 중 13만1,963명(2명)이 투표에 나서 82.6%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수협은 1만2,710명(1,339명) 중 1만888명(553명)이 나서 85.7%의 투표율을 보이며 조합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산림조합은 2만9,957명(106명) 중 2만1,525명(38명)이 투표에 참여해 71.9%(전국 68.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높은 투표율이 나온 것은 농축산물 값 하락 등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의 현실이 조합원들을 투표장으로 이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만큼 당선된 조합장들은 승리의 기쁨과 함께 앞으로 4년간 농축산물 값 하락, 농촌 경쟁력 악화 등으로 어려워진 조합원들을 위해 신용 및 경제사업을 이끌며 농어촌 삶의 질 향상과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 등을 이룰 책임을 지게 됐다.
한편, 전주지역에서 선거인이 6,071명으로 가장 많은 전주농협은 4,659명이 투표에 나서 임인규 현 조합장이 3,243표(69.77%)를 얻으며 김태영·주동헌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북전주농협은 이우광 전 이사가 672표(51.45%)를 얻어 유한기 현 조합장에게 박빙의 승리를 일궈냈으며, 전주원예농협은 김우철 현 조합장이 828표(59.69%)를 얻어 양승엽 전 상무를 따돌리고 연임에 성공했다.
전현직 조합장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전주김제완주축협은 김창수 현 조합장이 1,201표(55.93%)를 얻어 박영준 전 조합장에게 2연승을 거뒀다. 완주군산림조합은 임필환 현 조합장이 단독으로 출마해 일찍이 무투표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부안군 수협의 경우 배중수(61) 후보와 송광복(66) 후보가 동수인 1,316표(29.37%)를 얻어 송광복 후보가 연장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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