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이 지난해 하반기 사립유치원 감사를 한 건도 진행하지 않은 걸로 드러났다.

박용진 국회의원이 발표한 유치원 감사 추가현황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전북교육청을 포함한 단 2곳만 제외됐다.

박 의원 측은 2018년 9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모두 277개 사립유치원에서 1천 296건, 103억 6천 972억의 부정사건이 적발됐다고 11일 밝혔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북 지역 사립유치원의 감사 내용은 없었다. 감사를 하지 않아서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이번 추가 발표에 전북 지역 사립유치원이 15곳 정도 있는데 지난해 상반기 감사하고 보고 자료가 나오지 않아 공개하지 못했던 거다. 이번 발표대상은 아니다”라며 “전북 하반기 감사 자료가 하나도 없다. 17개 시도교육청 중 30곳을 감사해 30곳을 적발한 지역도 있는 반면, 전북 등 2개 지역은 감사 자체를 하지 않았다. 사정이야 어떻든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2018년 감사계획에 따라 그 해 상반기 계획한 감사(약 50곳)를 마무리했다. 때문에 하반기 감사는 없었다”면서 “정기검사 외 특정감사를 할 수 있고 특정감사란 게 민원이나 제보 외에도 할 수 있지만 특별한 상황은 없었다”고 답했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원아 200명 이상, 월 납입금 50만 원 이상 대형 유치원 24곳을 비롯해 50여 곳을 감사하고 내년에도 50곳 가량을 감사한다. 정기 감사는 3년 주기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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