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은혜_Spatial Space, 2013, 면실, 장소 특정 설치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2기 입주작가로 선정된 7명의 작업이 공개됐다.
  ‘FoCA 창작스튜디오 2019 입주 프리뷰 전시-같이 나아감’은 7명의 정기 입주작가가 입주와 동시에 입주 이전 작업과 관심을 시민과 관객에게 선보이는 첫 번째 전시이다. 지난 8일 개막한 전시는 4월 14일까지 팔복예술공장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회화, 드로잉 같은 기존 매체를 비롯하여 비디오, 설치, 뉴미디어 등 동시대 예술을 지향하는 실천을 담고 있다. 전시는 이들의 일 년 동안의 향방을 가늠하며 그들이 도착할 미래를 예측하고 전주 팔복동 안에서 화합의 시간을 상상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낯선 이들은, 다른 지역에서 자랐지만, 전주라는 도시, 팔복동이라는 지역에 모여 ‘레지던시’ 생활을 통해 함께 창작 활동을 이어나간다.
  입주 작가는 1년 동안 전주에 머물게 된다. 작가들은 기존에 수행하던 연구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관심을 확장시킬 것을 기대하며, 문화 재생 운동을 예술의 실천으로 도모하고, 동시대성과 지역성의 역학을 비롯하여 현실 속에서 이질적으로 뒤섞여 있는 작가의 감성을 추출하여 실험하게 된다. 문화수도 전주 곳곳을 거닐며 ‘전주다움’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고 시민 및 관람객과 그 상상을 공유하기도 한다.
  미술가의 아틀리에인 FoCA 창작스튜디오는 개관 첫 해부터 입주작가 프로그램인 레지던시를 운영해 왔다. 지난해 12월 제2기 입주작가 공모에는 국내외 총 95명의 지원 작가가 접수했다. 심사결과 일 년간 창작 활동을 이어나갈 정기입주작가 7인, 전주, 산업단지, 팔복예술공장과 연계된 프로젝트 제안을 통해 5개월 동안 입주하여 프로젝트의 실현을 추구하게 될 2인, 그리고 3개월 동안 전주에 체류하며 국내 활동을 펼칠 국외 작가 2인을 선발했다.
  선정된 작가는 ▲정기입주(1년) ‘김영란, 박진영, 안준영(이상 전주 출신), 강민정, 강은혜, 최수연, 최은숙(전주 외) 작가 이상 7명 ▲프로젝트 제안(5개월) 박성준, 이다희 작가(이상 2명), ▲국외작가(3개월) 사이먼 웻햄(Simon Whetham, 영국), 요건 던호펜(Jurgen Dunhofen, 오스트리아)이다.
  (재)전주문화재단 팔복예술공장은 예술가의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하고, 산업단지와의 협력을 모색하며 ‘공단파트너 워크숍’을 통해 예술과 기술의 협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팔복 주민들과의 공공 미술을 매개하면서 삶의 한편에 예술의 생기를 불어넣으려 한다.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는 지난해 국내외 12명의 작가에게 입주, 전시 및 창작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전라북도립미술관 전북청년 2019’으로 선정된 (김)범준, 박두리 작가, ‘2019 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 전시 작가’로 선정된 안보미 작가 등이 FoCA 창작스튜디오를 거쳐 갔다.
  황순우 총감독은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는 동시대의 시각예술, 매체 실험, 지역 연구 등 창작, 실험, 전시, 공유 전반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하는 국내외 작가를 지원하는 한편, 지역에 동시대 예술의 다양한 실천을 소개하는 특화된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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