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의 최정호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와 진영 의원,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등 3명이 장관에 임명되면서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순창)과 함께 전북에 4명의 장관시대가 열렸다.

이달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이 확정되면 문재인 정부 1기 내각보다 장관은 두 명 더 늘게 되지만 차관이나 청와대 비서관, 공공기관장은 10여명 이상 줄어 전북인사를 어떻게 보강할지는 숙제로 남아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전북 출신의 최정호(61·행정고시 28회, 익산)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국토교통부 장관에 진영(69·사법고시 17회, 고창) 국회의원을 행정안전부 장관, 조동호(63, 부안)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과학기술부 장관에 임명하는 등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고 2기 내각을 정식 출범시켰다.

국토교통부 장관에 내정된 최정호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국토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항공정책실장 등 국토부 내 요직을 거쳐 전문성을 갖춘 데다 업무추진과 소통에 능해 입각이 무난할 전망이다.

최근까지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해 전북의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기 있어 전북 현안 추진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북도 정무부지사로 활동하면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등 공항과 관련해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어 새만금 국제공항 등 기반시설과 도로, 철도 등 각종 SOC사업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는 개각 발표 직후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북 현안사업과 관련한 질문에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전북도가 계속 추진하는 사업들이 잘 진행되도록 도울 일에는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 내정된 진영 의원은 4선 중진으로 평소 의정활동을 통해서도 전북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는 등 고향사랑이 각별하다는 평을 받는다.

국회 안전행정위원장을 역임해 중앙과 지방정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교부세 확보와 조직승인 등이 필요한 지역의 각종 현안(국립간척지첨단연구소, 국립치유농업원 등)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통신전문가로 부안 출신인 조동호 카이스트 교수가 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돼 전북도가 추진 중인 홀로그램콘텐츠 서비스지원센터 구축, 스마트융복합 멀티플렉스조성 등의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문재인 정권 중반기를 책임질 2기 내각에 새로 임명될 장관들과 함께 도정 주요현안 사업들을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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