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 평가를 둘러싼 상산고와 전라북도교육청의 의견차가 계속될 전망이다.

전북교육청과 상산고의 경우 자사고 평가 점수와 지표 관련해 정반대 입장인데다 합의할 가능성도 매우 낮아서다.

상산고 총동창회와 학부모들은 6일 전북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북교육청은 자사고인 상산고를 폐지하기 위해 공정성이 없는 기준점과 지표를 제시했다”며 “평가기준점(80점 이상)을 다른 시도교육청과 동등(70점 이상)하게 조정하고 자사고 의무조항이 아닌, 법리에 어긋나는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관련지표(14점)를 모두 삭제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상산고) 차원 조치와 별개로 우리는 교육청이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장외투쟁할 것. 주민소환제와 교육감 퇴진운동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전북교육청은 평가 기준점과 지표를 유지할 계획이다. 김승환 교육감은 4일 기자들과 만나 “내가 자사고를 폐지하라 했다는데 그런 표현을 쓴 적이 없다. 원칙대로 평가할 테니 기준에 맞게 준비하라”며 “지표의 경우 교육부 가이드라인 중 우리 실정에 맞는 걸 선별해 실무진과 충분히 토의하고 결정한 것. 바꾸는 일 없이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이어 “70점은 일반고 2곳이 준비하지도 않고 가볍게 넘었던 점수다. 상산고처럼 자부심 높은 학교라면 오히려 높여 달라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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