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개정 교육과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2022학년도 이후 대입에서 수시와 정시 시기를 일원화하고 수능 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이 26일 협의회 사무국에서 밝힌 1차 연구보고서 ‘2022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분석 및 제언’에서는 2022학년도 대입제도 한계를 짚고 향후 보완할 방안을 나눴다

통합전형과 수능 체제 개편 등 구체적인 내용은 3월부터 진행해 하반기 발표할 2차 연구보고서 ‘학생 성장 중심의 중장기 대입제도 개선방안’에 담을 예정이다.

연구진은 “2022 대입제도를 결정할 때 공론화와 숙의과정에 오류가 있었고 당사자인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1학년도 수능 개편을 시작한 동기는 2015개정 교육과정 도입에 맞는 대학입시 마련이지만 개편이 1년 미뤄지며 방향을 잃었다고 했다. 수능 개선이 아닌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전형 비중을 논하고 수능 비중을 확대해 교육과정 안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단이 내놓은 대안은 수시와 정시를 넘어서는 ‘통합전형’ 시기 운영이다. 이들은 “중요한 건 수시와 정시 비율이 아니라 고3 2학기까지 교육활동이 온전히 이뤄지는 거다. 전형은 교육과정과 수능이 끝난 뒤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와 자격고사화도 언급했다. 이들은 “수능은 선발을 위한 변별도구가 아니라 학업역량 평가척도가 돼야 한다”며 “선다형을 지양하고 논서술식이나 수능Ⅰ,Ⅱ처럼 다양한 유형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기록 방식 개선을 꼽았다. 기계적인 객관성이 아니라 평가할 가치가 있는 걸 평가하고, 입학사정관 전문성을 국가 차원에서 보장하자는 것. 대학별 고사는 고교 교육과정, 면접고사는 학생부 기반으로 출제하고 논술 전형은 장기적으로 수능과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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