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북지역 수출이 2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특히 도내 수출은 2개월 연속 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수출증가율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은 전년대비 9.9% 감소한 5억 9557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실적의 감소폭을 비교했을 때, 금액이나 증가율면에서 모두 지난 2017년 1월 이후 가장 큰 수치다. 더욱이 도내 수출 증가율은 전국 전체 수출증가율(-5.9%)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자동차’로 전년대비 46.3%나 증가한 6692만 달러로 수출됐다. 알제리, 멕시코, 베트남, 필리핀 등 신흥국으로의 화불 자동차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자동차 부품도 우즈베키스탄, 미국, 일본, 폴란드 등으로 5529만 달러 수출됐다.

반면, 지난해 도 수출 1위 품목이었던 ‘정밀화학원료’는 무려 37.5% 감소한 6211만 달러에 그쳤다.

합성수지와 농약/의약품도 각각 25.7%, 29.8% 수출이 줄었다. 정밀화학원료의 경우, 국제가격하락의 영향도 있으나 가장 큰 원인은 대중국 수출 감소로 분석된다.

정밀화학원료, 합성수지, 농약/의약품 세 품목의 대중국 수출은 각각 44.5%, 51.4%, 50.9% 감소했다. 이에 1월 대중국 수출이 전년비 23.6% 감소한 1억 2531만 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중남미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역별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시아 수출은 대중국 수출이 23.6%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동월비 15.8% 감소한 2억 99만 달러에 그쳤다. 유럽(1억 달러, 2.4%), 북미(9200만 달러, 2.2%)로의 수출도 소폭 증가에 그친 가운데 중남미로의 수출은 22.4% 증가한 4300만 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5.8% 증가한 4억 7436만 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1억 2121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강일 한국무협 전북본부장은 “지난해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올해 전반적인 수출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상반기 수출실적이 부정적일 것이라는 부분은 예상됐다”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수출이 이뤄진다면 하반기에는 다시 플러스 성장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망하며, 수출 기업들은 중국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점을 감안해 수출선 다변화에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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