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주공장과 울산공장에 각각 분산되어 있는 생산기반을 전주공장으로 통합한다.

이번 통합으로 중합 공정의 가동률을 높이고 생산 설비 대형화를 통해 전주공장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면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휴비스는 울산공장 생산 설비와 인력을 전주공장으로 통합한다고 2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글로벌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부문의 최적화와 운영효율성 극대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

울산공장은 SK케미칼로부터 부지를 임대해 사용 중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동력비와 물류비 등 각 부문의 원가가 많이 발생해 운영 효율성이 낮은 상태로 가동 중이다.

하지만 전주공장에는 충분한 잉여부지가 확보되어 있고, 저렴한 전기, 스팀, 용수 등 동력 공급체계로 인해 화섬의 원료인 중합생산의 여유가 있어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울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SF(단섬유), PPS(슈퍼섬유) 섬유 등으로 연산 15만 톤 규모. 휴비스 전체 국내 생산량 기준으로 20% 정도를 차지한다.

이에 2018년부터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4월부터 2020년 4월까지 단계적으로 진행, 생산설비와 고용 인력의 이전과 이동을 추진해 오는 2020년 통합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고비용 구조를 해소함과 동시에 전체 생산설비 및 자산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가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화학소재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휴비스의 전주공장 이전은 규모의 축소 없이 내부의 생산설비와 인력의 통합이 추진되면서 인구유입 효과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을 떠나는 기업이 늘면서 팔복동 산업단지 일대에서도 이번 휴비스 전주공장 이전 소식은 ‘희소식’일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지역경제의 큰 활력소로 작용해 팔복동 산단 뿐 아니라 나아가 도내 지역 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는 목소리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이사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통합을 결정했다”며 “2020년 이후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진다”고 밝혔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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