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관장 천진기)이 지난해 확보한 문화재를 선보인다.  
  박물관은 지역 관련 문화재를 모아 전시 유물을 다양화하고 조선 선비문화를 특화하기 위해 수집을 지속해왔다. 전시에서는 그간의 결실과 노력을 도민들과 공유한다.
  2018년 맞이한 소장품은 기증 받은 ‘박영란 소지’를 비롯한 조선시대 고문서 18건, 직접 구입한 최석환(1808∼1883 이후)의 그림 ‘포도도’ 등 조선시대 글씨와 그림 5건이다.
  김제 출신인 조선시대 무관 박시달(17세기 활동)의 후손 가문은 집안 대대로 전해오는 고문서 일괄을 전주박물관에 기증했다.
  소지의 경우 조선중기 임진왜란 당시 박영란의 공이 많았음에도 공신에 책봉되지 않은 것과 관련, 이를 안타깝게 여긴 지역 유림들이 임금에게 그의 충성됨을 전달한 일종의 청원서다. 함께 받은 고문서들은 전북 인물들의 업적과 일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호남제일문 편액을 쓴 서홍순(1798~1876)의 글씨, 포도를 잘 그린 최석환의 포도 그림은 전북에서 활동했던 19세기, 20세기 서화가들의 빛나는 작품 활동을 보여준다.
  박물관 관계자는 “새로운 소장품이 된 문화재들을 소개하는 자리를 통해 관람객들이 우리 문화의 멋과 향기를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모두 11건을 만날 수 있는 ‘신소장품’전은 20일부터 6월 26일까지 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역사실에서 열린다. /이병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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