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최근 온열기기로 인한 화재로 인해 인명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전북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전주시 덕진구 금상동 한 자택에서 불이나 김모(95‧여)씨가 숨지고 백모(74‧여)씨 등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불은 40여분 만에 진화됐지만, 거동이 불편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을 거뒀다.

대피한 백씨와 한모씨(51)는 각각 얼굴에 1도 2도 화상을 입고 한모(14)군은 연기를 들이마셔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2시께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나 A(88‧여)씨가 숨졌다.

이 불은 소방서 추산 1500만 원 피해를 내고 20여분 만에 꺼졌지만, 미처 방에서 대피하지 못한 A씨는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두 화재 모두 전기매트에서부터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전북소방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년 11월-2018년 2월) 겨울철 온열기구 등 전기적 요인 화재 발생건수는 모두 386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5년(11월부터 2016년 2월) 106건, 2016년(11월부터 2017년 2월) 116건, 2017년(11월부터 2018년 2월) 164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이 화재들로 인해 2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소방전문가는 최근 겨울철 온열기구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장시간 보관하고 있어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화재위험이 높다는 설명이다.

온열기구 화재는 온도를 높게 설정한 상태에서 장시간 이용으로 과열과 장기간 접거나 구겨서 보관해 내부 열선이 손상돼 합선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열기기를 사용할 경우 장시간 사용은 반드시 피해야하고 장기간 보관한 전기매트의 경우 열선에 대한 확인을 당부했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전기장판, 전기열선, 화목보일러는 화재위험 3대 겨울용품으로 불리고 있다”며 “작은 부주의가 되돌리지 못하는 사고를 부를 수 있어 겨울용품 사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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