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자치단체들과 주택건설업체들이 지역 기계설비업체들을 외면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손성덕 전북도회자은 "전북지역 기계설비업체들은 타 지역에서 기술력을 크게 인정받고 있는데 반해, 정작 전북도 각 지자체 및 주택건설업체들로부터는 인정받지 못해 도내 수주실적이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2018년 기계설비협 전북도회 회원사들의 수주실적은 전년비 13.91% 상승한 3,469억2,427만8,000원이었다.
이에 대해 손성덕 도회장은 "전년대비 건수는 줄었지만, 우리 회원사들의 실적금액이 상승할 수 있었던 요인은 도내 상위권 업체들이 국내 1군 업체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경기도와 충청도 및 기타지역에서 공동주택건설에 꾸준히 참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돼 산업플랜트 부분이 하락세를 보이고 상황에서도 우리 전북업체 중 타 지역에서 120억원 상당의 공사를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우수한 경험과 기술력으로 전국 지열설비공사에 인정받고 있는 업체가 신재생에너지 중 '지열설비공사'를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맡아 공사를 진행하는 등 도내 기계설비업계의 우수성은 입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 도회장은 "또한 RPC(미곡종합처리장)시설 설계·제작·설치하는 업체 역시 국내 5개업체 중 전북 업체가 포함되는 등의 이유로 건설경기가 위축되는 속에서도 지금의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데, 전라북도와 전라북도 산하기관 및 각 시·군에서는 전북업체들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는 후에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손성덕 도회장은 도내 각 지자체의 관심은 물론, 주택건설업계의 관심을 호소하면서,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주능력 제고를 위해 건설현장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한 회원사의 피와 땀이 어린 노력에 호응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도내 기계(215사), 가스(42사)업체들은 전년 2,733억689만2,000원 보다 13.91% 많은 3,469억2,427만8,000원을 원도급과 하도급으로 수주했다.
도내 기계설비공사업 1~3위는 진흥설비(주), (유)동성엔지니어링, (주)제이앤지 순이고, 가스시설공사업은 (유)일진엔지니어링, (유)상아이엔지, ㈜도원이지에스 순이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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