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관리원 전북본부(이하 석유관리원 전북본부)는 올해 도내 특성에 맞는 석유의 품질․유통검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북은 새만금 준설현장의 해상유 유통량이 높아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접근성 문제로 관리가 어려운 현장까지 품질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15일 석유관리원 전북본부에 따르면, 도내는 주유소 등 유통단계 석유사업자와 정유사 물류센터 등 연료유 관련 총 1099업체를 관리하고 있다.

액화석유가스는 충청, 전라권역 총 7개 시․도의 충전소 및 정유사 등 총 680업체를 관리 중이다.

도내의 경우, 대규모 SOC사업 등을 위해 익산, 고창, 남원 등 중심으로 석산개발과 골재채취현장이 분포되어 있으며 건설기계의 연료 사용이 높다. 또 전통적으로 농업이 발달한 만큼 논농사, 밭농사 등 활성화로 농업기계와 농업용 난방기의 연료를 사용하는 농가가 많고, 서해안 일대 연안선박의 어업용 면세유 사용과 해상유 유통량이 높다는 것.

실제 도내 연료유 품질 및 유통검사 적발현황을 보면, 지난해 기준 가짜석유제품 16건, 등유를 차량․기계연료로 판매 7건이 접수됐다. 이는 전년 9건, 1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액화석유가스도 마찬가지. 석유사업자 품질저하는 지난해 8건 접수됐으며, 이는 전년(4건)의 2배에 달한다.

이에 올해는 주말 등 취약시간대를 이용해 차량 통행량이 많은 업소에 대한 품질 검사를 강화하고 기 단속 업소 등 의심업소는 비노출검사차량 운영을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품질 관리가 취약한 공사현장, 특히 이동판매차량을 이용한 연료유 공급이 많은 아파트 건축현장 및 토목공사 현장을 확대해 품질․유통검사를 강화한다.

해상유류 사용이 높은 만큼, 지역 내 해상대리점이 운영하는 군산항 장항항 일대 선박급유선에 대한 지속적인 검사를 실시해 해상유(중유, 선박용경유) 유통경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면세유 사용량이 높은 농가 위주로 농관원 지역 사무소와 14개 시군 합동 점검을 실시해 가짜석유 공급 주유소 총 3업소를 단속, 석유관리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역별 실무 담당자 핫라인을 구축해 농업용 면세유 용도 외 불법사용 사례 등 사전교육 및 합동점검을 추진할 방안이다.

석유관리원 전북본부 관계자는 “석유 관리 뿐 아니라 석유 전문성 재능기부로 청소년에게 안전의식 및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에 집중할 계획이다”며 “주유소에서 불법 유통되는 가짜석유제품 차단과 더불어 관리가 어려운 현장 뿐 아니라 바다 위 준설선까지 품질검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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