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흉물로 방치된 빈집을 새롭게 단장해 주거·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희망하우스 빈집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14일 도는 농어촌지역의 고령화로 인구감소에 따른 빈집 증가와 관리 부실로 청소년 탈선, 범죄공간 등 빈집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노후 빈집을 새롭게 단장해 주거 취약계층 및 청년 활동가들에게 무상으로 임대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도내 방치된 빈집 80동에 대해 모두 16억원을 투입해 취약계층이나 청년 활동가 등에게 무상 임대할 계획이다.

빈집당 2000만원을 들여 보수한 뒤 청년, 귀농·귀촌자, 신혼부부 등에게 최대 5년간 무상 임대해준다. 문화 활동가나 지역 주민이 사용할 수 있는 예술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단순거주형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청년, 신혼부부, 귀농·귀촌인, 65세이상 노인 등 주거취약계층에게 무상임대 제공돼 실주거 공간으로 탐바꿈된다.

문화공간형은 지역 내 문화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할 수 있는 지역 활동가로서 비영리 운영을 조건으로 지역 활동가 등에게 무상 임대해 공방·화방 등 예술·작가들의 작업·전시 공간, 마을 책방 등 학생·노인들의 교양 활동 및 독서 공간으로 제공된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저소득계층, 청년, 귀농·귀촌자 등에게 주거 보금자리가 제공되고 문화 활동가(예술·작가)에게는 예술활동 공간이 마련돼 지역 문화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도는 활용 가능한 빈집 2100여동에 대해 연차적으로 재정비를 추진, 주거 취약계층과 문화 활동가 등에게 안정적인 보금자리 및 문화공간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용민 도 건설교통국장은 “이번 사업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전북도 역점사업이다”면서 “앞으로 다양한 빈집관련 사업을 발굴해 도민들의 주거복지, 문화·예술, 경관 등 행복한 주거공간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 참여는 가까운 읍·면·동사무소나 시·군 건축 관련 부서를 방문해 문의·신청하면 된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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