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마음 울리는 우리 음악

22일 전주시립국악단 박상후 지휘자 객원지휘 참여 정기연주회·신년음악회 개최 이병재 기자l승인2019.02.14l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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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립국악단 기해년 신년음악회가 2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제218회 정기연주회를 겸하는 이번 신년음악회에서는 중앙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로 활동했던 박상후 지휘자가 객원지휘로 참여한다.
  막을 여는 무대는 관현악 ‘춘무(春舞)’. 박범훈이 만든 이 곡은 자연의 정경을 관현악을 통해 음화적으로 그려본 곡이다. 생명의 잔치가 벌어지는 봄의 흥이 녹아있다.
  두 번째는 황호준 작곡가의 ‘제비날다’. ‘제비날다’는 지난 2004년 흥부가를 소재로 작곡한 ‘The Road-제비노정기’를 바탕으로 서사와 관현악을 확장시켜 2017년에 재작곡한 곡이다. 기존 판소리 ‘흥보가’ 사설을 바탕으로 소리군에 의한 3인칭 시점과 제비가 바라본 1인칭 시점을 혼용하여 가사를 재구성하고 이야기 자체를 확장시켜 관현악적 상상을 풍부하게 펼쳐냈다. 경기소리 명창중 가창 영역의 폭이 넓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2004년 ‘The Road-제비노정기’를 초연했던 최수정(경기소리 앙상블 모해 대표)이 협연한다.
  세번째 순서로 박종선류 아쟁산조 협주곡 ‘금당’이 펼쳐진다. 박종선류 아쟁산조중에서 계면조 가락을 위주로 편곡한 작품이다. 박종선류 아쟁산조는 고 한일섭 명인의 가락에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가락을 덧붙여 구성한 것으로 아쟁 특유의 애잔하면서도 힘 있는 소리를 잘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김영길 국립민속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이 함께 한다.
이어 연주되는 관현악 ‘남도아리랑’(작곡 백대웅)의 부제는 오케스트라 마시아를 위한 교향적 변주곡이다. 남도지방에서 흐르는 ‘아리랑’ 가락이 주선율을 이룬다. 귀에 착착 감기는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이 뼈대를 잡아가고, 선율을 떠받치는 활기찬 타악기가 함께하면서 우리음악의 멋과 흥을 유감없이 펼친다. 이날은 계성원 편곡으로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는 신명나는 사물놀이 협주곡 ‘사기(四氣)’(작곡 김성국)다. 이 곡은 경기도 당굿의 장단을 중심으로 작곡됐다. 굿음악이기에 기존의 사물과 달리 꽹과리, 장구, 징, 바라로 편성돼 있는데 장구가 중심을 잡고 풀어 간다. 경기도 당굿에는 터벌림, 올림채, 천등채, 동살풀이 등 여러 장단이 있는데 이런 장단의 기운이 4가지 타악기와 관현악의 울림을 통해 생동하는 무대를 펼친다. 사물광대는 1988년 김덕수 사물놀이패로부터 이름을 부여받아 공식적인 첫 제자로 활동해 왔다. 30년 간 여물게 다져온 화음으로 천하제일의 맛과 멋을 선사한다.
  전주시립국악단 관계자는 “시립국악단은 우리 음악의 보존과 계승, 그리고 창조적인 전주의 소리 발굴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기해년 봄을 여는 신춘음악회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이병재 기자  kanadas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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