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다양한 행사들이 고창군 일원에서 펼쳐진다. 먼저 16일에는 고창읍 당촌마을(전봉준 장군 생가 앞)에서 고창읍성 팜팜스테이션이 주최하는 ‘정월 대보름 축제-달님에게 말해봐’가 열린다.

이날 행사에서는 투호, 제기차기, 쥐불놀이 등이 펼쳐지고, 달집태우기 등 풍부한 볼거리 이외도 인절미, 군고구마, 오곡소원주먹밥 등 먹거리가 쌀쌀한 날씨에 허기를 달랜다.

이어 18일에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38회 오거리 당산제’가 열린다. 오거리당산은 고창읍정중앙에 세워진 3.8m의 돌기둥으로, 미륵신앙과 마을을 수호하는 상징물로 여겨진다.

오후 6시부터 당산제를 지내고 연등놀이, 줄맞이, 줄다리기, 달집소망놀이, 당산 옷 입히기가 진행된다. 축제 참여자들은 훨훨 타오르는 달집을 보며 강강술래(대동놀이)를 이어간다. 당산 주변에서는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민속놀이도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고창농악보존회는 17일부터 20일까지(3박4일) 전수관에서 고창농악 대보름굿 체험 행사도 연다. 전국 각지의 대학가 풍물패부터 노인대학 농악단까지 한데 모여 고창지역 여러 마을의 마을굿을 체험해보고 보름날에는 대보름굿(줄굿, 당산굿, 매굿, 판굿 등)을 펼쳐 낼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정월 대보름은 예로부터 설 만큼이나 큰 명절로 여겨져 왔다”면서 “우리의 전통풍습을 배우고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는 한반도 첫수도 정월 대보름 행사에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정월 대보름은 설날과 추석, 단오, 한식과 함께 5대 명절에 속한다. 그 중에서 정월 대보름은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 보름달을 향해 한 해의 안녕과 풍년을 비는 풍습을 간직하고 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