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1년을 맞은 가운데 지역 주력사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도내 일자리 및 고용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지난 한 해 동안 도내의 경우,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더 많아 전북을 떠나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8 연간 전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고용률은 58.3%로 전년(58.6%)에 비해 0.03%p 감소했다.
취업자 역시 91만 5000명으로 전년(92만 1000명)에 비해 6000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늘었다. 지난해 도내 실업자는 2만 6000명으로 전년(2만 4000명)에 비해 2000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덩달아 올랐다. 도내 실업률은 2.7%로 전년(2.5%)에 비해 0.2%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경제활동인구는 줄고, 비경제 활동 인구는 늘어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경제활동 인구는 94만 명으로 전년(94만 4000명)에 비해 4000명 줄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62만 9000명으로 전년(62만 7000명)에 비해 2000명 늘었다.
이처럼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도내 인구 감소도 가속화 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 군산 조산소에 이어 지난해 한국지엠(GM) 군산 공장 폐쇄까지 겹치면서 전북을 빠져 나가는 인구는 계속 늘고 있다. 
‘2018년 연간 국내이동결과’를 보면, 지난해 도내 전출자 수가 전입자 수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도내 전입자 수는 총 24만 3000명. 전출자 수는 25만 7000명으로 순 이동자 수가 1만 4000명에 달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2017년 순 이동자수가 7000명임을 감안할 때 순 이동자 수가 1년 새 2배 늘었다.
전국적으로 봐도 도내 순유출 순위는 높은 편이다.
지난해 순 이동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과 울산(-1.1%), 대전(-1.0%)에 이어 부산과 함께 전북(-0.8%)이 세 번째로 높았다.
도내 A 업체 관계자는 “지역 경기가 계속 악화되고 있어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난다”며 “지자체의 실질적인 일자리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안으로 ‘군산형 일자리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해지면서 희망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두 번째 무대로 군산이 유력하게 꼽히면서 지역 경제 전망에 긍정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문 모(64?군산 개사동)씨는 “지난해 군산 지역경제가 계속해서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다양한 방안으로 지원책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군산형 일자리처럼 구체적인 대책이 나오면서, 군산 지역경제, 나아가 도내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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