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GM공장 폐쇄와 대기업 철수 등 지역 산업위기에 대한 활로 모색을 위해서는 지역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스마트 특성화(Smart Specialization)’의 효율적 추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12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전국 52개 학회 등 80개 관련기관이 공동주최한 ‘2019 대한민국 국가비전회의 Ⅱ’에서 산업연구원 국가균형발전연구센터 김윤수 박사가 주제발표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날 김윤수 박사는 ‘지역주력산업의 구조고도화를 위한 전략과 과제’란 발표에서 지역산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스마트 특성화(Smart Specialization)’의 효율적 추진을 주장했다.

그는 “지역경제 침체는 조선, 석유화학, 자동차 등 주력 제조업의 위기에 따라 찾아온다”며 “더불어 고차 비즈니스 서비스와 제조업의 공간분업 심화라는 구조적인 문제로 비수도권의 혁신성장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지역산업육성을 위해서는 타겟팅 전략이 필요하다”며 “전북의 경우 대표산업인 자동차부품, 농생명, 신재생에너지, 탄소복합소재, 지능형 기계의 연계성을 높이고 고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김현철 군산대학교 교수는 ‘지역산업위기의 배경과 군산지역사회의 대응 모색’을 주제로 지역산업위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혁신과 창업으로의 대안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과거에는 대형 제조업집적을 통해 산업발전을 꾀하고 경제발전을 위한 클러스터화 또는 집적화 전략 정책이 유효했다”며 “4차 산업혁명에 접어들며 클러스터 산업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4차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혁신 산업생태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 세션에 자리한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이 자리를 통해 산업 위기에 처한 현실을 직시하고 지역에 닥친 고용산업위기를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승수 전주시장은 회의에 참석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등에게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전주 특례시 지정 필요성을 강력 건의했다./김선흥기자·ksh9887@/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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